내신 반영비율 높아 ‘학교생활 충실형’ 수험생에 유리
| 사진은 경상대 캠퍼스 전경. | |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교과부가 국립대 선진화방안 추진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지역 내 거점국립대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개 거점국립대(서울대 제외)의 수시 지원자가 2011학년도 대비 3만 여명 늘어나기도 했다. 1일 진학사가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방 거점국립대의 특징과 수시 전형계획에 대해 살펴봤다.
거점국립대의 특징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모집학과가 다양하다. 지역 내 거점국립대에는 전 계열에 걸쳐 다양한 모집학과가 설치돼 있어 개인별 성향에 따른 전공 선택과 집중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취업에 유리한 교육학계열 사범대학과 간호학과가 있고, 부산대를 제외한 대학에는 수의예과가 개설돼 있다.
둘째, 학생부 비중이 크다. 거점국립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학생부 성적 비중이 크다. 교과 성적은 각 등급별 점수차가 크고 출결을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생활 충실형’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셋째, 수시는 단계별 전형, 정시는 일괄 전형이 많다. 국립대의 경우 대부분 수시에서 1단계에서학생부로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반면 정시에서는 단계별로 선발하지 않고 평가 요소들을 일괄 합산해 뽑는다. 즉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일정 기준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면접을 통한 변수를 노려볼 만하고, 정시에서는 수능+학생부로 평가하는 경우 수능 성적이 낮으면 학생부 성적으로, 내신이 부족할 경우 수능 성적으로 만회할 수 있다.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역의 거점국립대의 경우 수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많으며, 대부분 전형이 학생부 성적을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내신 성적 관리를 잘 한 학생에게 유리하다”며 “단 학생부 중심 전형이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3학년도 9개 거점국립대의 전형계획(4월 27일 기준, 가나다순)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의 경우 전형계획 확정안을 아직 발표하지 않아 1월 대교협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했다.
■강원대= 올해 지역인재(입학사정관) 전형을 신설했다. KNU리더ㆍ전공역량우수자ㆍ지역인재전형은 수시1차에서 모집하는 입학사정관 전형들로, 1단계에서 교과와 서류로 3배수를 뽑고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자연과학대는 수ㆍ외ㆍ과탐 중 2개 5등급, 그 외에는 4개 영역 중 2개 5등급이다. 일반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3개에서 4개 영역으로 늘어 지난해보다 완화됐다. 수시2차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데, 5배수에서 7배수 선발로 늘려 2단계 적성고사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등급을 적용하는 것에서 언ㆍ수ㆍ외 또는 수ㆍ외ㆍ탐 평균등급으로 변경됐다.
■경북대= 학생부)(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Ⅰ은 모집인원이 300여 명 늘어났다. 수능 2개 영역 3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KNU인재전형도 164명에서 275명으로 111명 늘어났다.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공적합도가 높고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면 지원해볼만 하다. 일반전형Ⅱ의 경우 교과성적(20%)과 AAT(대학진학적성검사)80%를 합산하여 선발하는데, AAT의 난이도가 높아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경상대= 입학사정관 전형인 전공적성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215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보고 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면접 비율이 70%로 20여 분간 진행되는 심층면접에 대한 대비가 관건이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경우 1413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 1개 4등급, 자연 2개 5등급(수의예과ㆍ사범대 등 일부 학과 예외)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학생부 성적이 중요하다. 학생부는 교과와 출결을 합산해 반영하며, 2, 3학년 비율이 70%로 높으므로 주요 교과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산대= 학생부 전형인 교과우수인재 전형과 특기자 전형인 Premier-PNU 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린 반면, 입학사정관 전형인 창의적인재 전형은 고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모집인원을 줄였다. 교과우수인재 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하므로 내신성적이 좋을수록 유리하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3등급으로 높은 편이므로 수능 대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고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사범대를 제외하고는 면접을 실시하지 않아 교과 성적과 교내 활동(수상ㆍ봉사 등) 등의 서류 비중이 커졌다.
■전남대= 수시 학생부성적우수자 전형으로 2003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을 추가해 최종 선발한다. 교과 성적 90%와 출결 10%를 반영하는데 교과와 출석 모두 배점이 크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전공특성우수자 전형은 267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54명 늘었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4배수를, 2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류(60%)와 면접(40%)이 각각 반영됐는데, 올해는 이를 하나로 묶어 면접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므로 진로만 분명하다면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전북대= 입학사정관 전형인 큰사람, 전공특성우수자 전형을 큰사람 전형으로 통합해 396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하는데, 비교과 영역의 반영을 40%에서 50%로 늘리고 그 외 서류도 평가에 반영하면서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커졌다.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와 면접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교과 비중이 큰 전형으로 3학년 1학기까지 주요교과 전과목(1학년은 국민공통기본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학년별 반영비율이 동일하므로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가 잘 되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수능 2개 영역이 모집단위 별 기준 등급을 충족해야 하는데 국어ㆍ영어ㆍ수학교육과, 수의예과는 2등급, 환경생명자원대학은 5등급이다. 지원 학과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제주대= 수시1차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인 글로컬미래교사와 학교장추천자 전형을 실시한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사범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글로컬미래교사 전형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학교장추천자 전형의 경우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내신 성적이 좋고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수시2차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100%로 선발하며 전교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2, 3학년 반영비율이 70%로 높으므로 학년별 가중치를 고려하여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충남대=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통해 1346명을 뽑는데, 1단계는 교과 성적만으로 3배수를, 2단계에서는 비교과 성적(출결만 반영)이 포함된다. 1학년은 전과목을, 2, 3학년은 주요 교과를 반영하며, 2, 3학년 비율이 70%로 높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PRISM인재 전형은 최저학력기준 없이 지원하는 전공의 대학 수학역량을 평가하므로, 전공 관련 교과 성적과 학교생활 충실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인다. 교과와 서류로 평가하는 1단계 선발인원이 학과별 2배수로 많지 않으므로, 모의지원 등을 통해 1단계 통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충북대= 수시1차 입학사정관 전형인 우수인재양성 전형은 1단계 선발에서부터 서류 반영비율이 55%로 서류의 비중이 높은 전형이다. 교과성적은 2, 3학년 반영비율이 80%로 높고, 국영수 교과에서 1학년 각 1과목, 2, 3학년에서 각 1과목, 해당모집단위 지정교과 3과목으로 총 9과목을 반영하므로 학년별 해당 교과 성적의 전략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시2차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와 수능등급우수자 전형을 통합해 일반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에서 4배수로 늘려 2단계 면접의 영향이 커졌다. 1단계는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하며 주요교과 위주로 반영과목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상 교과만큼은 성적관리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기준에서 4개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늘어나 다소 까다로워졌다.
출처 : 부산일보 (2012. 5. 02)